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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평가(등급산정) 문제

by 보호원관리자 2022. 9. 26.

ESG 평가(등급산정) 문제

 

ESG투자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려면 ESG평가기관(회사)들이 기업들의 내부 공개정보와 그 이외의 외부정보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ESG 평가점수 내지 등급을 공정하고 엄밀하게 부여해야 한다. ESG평가기관들은 이 ESG평가점수를 공적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들에게 제공한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ESG평가 정보에 기반하여 다양한 ESG투자 방법들(네거티브 스크리닝, 주주행동주의&기업과의 대화, ESG 통합)을 실행에 옮긴다.

 

ESG 점수는 ESG 활동에 대한 헌신적 노력 정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가 해당기업에 미치는 리스크에 대한 대응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ESG점수는 특정 기업의 ESG에 관한 종합적인 지표로 간주할 수 있다. ESG 점수는 복수의 평가기관이 작성한다. 평가기관마다 동일기업의 ESG점수가 크게 달리 설정된 경우도 간혹 발견된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ESG 점수를 이용할지에 대해서는 합의에 도달하지 않은 듯 하며, ESG 요소의 평가방법, 기업의 ESG정보 공시 틀, ESG투자와 성과간의 관련성 등에 대해서도 합의된 바 없다.

 

이 ESG 평가기관들은 ESG등급 산정 관련 상세한 평가방법을 제공하지 않는다. 평가방법을 완전 공개할 경우, 타 ESG 평가기관이 그 등급을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평가방법 공개에 일정한 제한이 가해진다. 평가방법의 개요만 공개되기 때문에, ESG등급 평가의 타당성 내지 적정성을 확인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田中大介, 2021, p. 3). ESG등급과 관련한 상세한 평가방법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은 투자가에 여러 가지 까다로운 문제를 야기한다. ESG평가기관의 세부적인 등급산정 관련 평가방법이 자산운용사, 나아가 자산운용사에 자산운용을 맡긴 보편적 소유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ESG등급 산정회사들이 등급산정관련 평가방법을 1차 이용자인 자산운용자에게 공개했다고 하더라도, 자산소유자는 자산운용사가 ESG등급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수탁자 책임을 확인하는데 아주 중요한 양자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양자간의 심각한 정보 비대칭성이라는 장벽에 직면하게 된다(田中大介, 2021, p.4).

<표 Ⅱ-13> 전세계 주요 ESG 평가 회사
ESG평가(등급산정)회사 Data Source Coverage(기업수) ESG지수로의 편입
CDP 앙케이트 자료 8,400
S&P 7,330 o
MSCI 공개 정보 8,500 o
REFINITIV 9,400 o
FTSE Russel 7200(E는 14700) o
Sustainalytics 12,000 o
ISS 6,500 o
Vigeo Eiris 5,000 o
Bloomberg 11,700 o
자료:田中大介(2021, p. 2),

이 ESG평가회사들은 ESG 등급산정관련 자료와 함께 포트폴리오투자에 필요한 각종 인덱스(지수)를 만들어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ESG평가회사가 ESG 지수 구성종목의 선정과 구성종목의 가중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 보니 몇몇 ESG 평가회사는 지수제공회사 산하에 있으며 또 다른 ESG평가회사는 신용평가회사, 의결권행사 자문서비스회사 등 금융정보 제공회사와 출자 및 제휴관계 하에 있는 경우가 많다(田中大介, 2021, p.1).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Passive Index(지수) Fund에 투자하는 투자회사들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BlackRock, Vanguard, State Street 등 소위 21세기 미국 자산운용시장에서의 Big Three가 21세기 미국의 가장 대표적이고 영향력 있는 패시브인덱스펀드 투자회사이다. 운용역이 적극적으로 알파라는 초과수익을 창출하려는 액티브 운용보다는 특정 인덱스를 추종하는 패시브 운용이 더 보편화함에 따라 ESG평가회사가 제공하는 각종 지수(index) 자본시장에서 아주 중요해졌다. 이러한 인덱스를 제공하는 금융정보회사가 ESG평가에도 깊숙이 관여한다.

 

<표 Ⅱ-14> ESG등급산정회사의 자본제휴관계
주요 ESG등급 산정 회사 자본 제휴관계
S&P Global RobecoSAM의 ESG 등급산정 사업을 매수
MSCI
REFINITIV LSEG(런던 증권거래소)의 산하
FTSE Russel FTSE(지수제공회사)의 산하
SUSTAINALYITICS Morningstar(투자신탁평가회사)의 산하
ISS Deutsche Börse AG (독일증권거래소) 산하
Vigeo Eiris Moody’s(신용평가회사)의 산하
지료, 2001년 7월 p.3

최근 ESG를 고려한 ETF, 즉 ESG-ETF가 대량 출시 중이다. ESG 평가등급이 높은 기업의 주식과 사채를 선별하여 투자하는 포지티브 스크리닝 방법을 채택하기 더 용이해지고 있으며 그린빌딩, 젠더 평등 등에 초점을 둔 ETF가 계속 조성되고 있다. 신규자금 유입면에서 ETF를 견인하는 젊은 층 개인투자가 대부분이 ESG투자에 강력한 관심을 보임에 따라 ESG-ETF가 더욱 더 순조롭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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