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서비스는 기존 금융기관의 비즈니스를 대체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측면과 파괴적인 측면을 모두 갖고 있다. 그러나 핀테크 서비스의 파괴 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것은 핀테크 서비스의 전체상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 핀테크에는 ICT를 활용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금융서비 스를 제공함으로써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경쟁관계에 있는 것과 전통적인 금융 기관과 협업하여 이용자에 대한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있다.
핀테크 서비스는 크게 최종 소비자(end user) 지향의 서비스와 금융기관 지향의 서비스로 분류할 수 있다. 최종 소비자 지향의 서비스는 은행의 3대 업무, 즉 예금, 융자, 환과 그 활용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종 소비자 지향 의 서비스는 원래 소매지급결제를 중심으로 제공되었는데, 최근에는 그 제공 서비스가 확대되어 융자 및 예금에 가까운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또한, 개인(소비자) 지향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주 및 법인 지향 서비스도 다수 등장하 고 있다. 이러한 업무는 종래 은행의 고유업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금전의 중개 및 결제라고 하는 금융의 근원적 가치에 직결된 것이다. 여기에는 ① 송금/결제, ② 융자/자금조달, ③ 예금/자산운용에 더하여 ④그 밖 의 주변영역까지를 포함하여 최종 소비자 지향의 핀테크 서비스라고 할 수 있 다. ①은 자금의 결제 및 송금 서비스의 대체 또는 기능향상을 지향한다. ② 는 융자 및 자금조달서비스의 대체 또는 기능향상을 지향한다. ③은 예금 및 자산운용서비스의 대체 또는 기능향상을 지향한다. ④는 금융서비스의 주변 서비스로서 금융기능의 이용시의 편리성 및 부가가치의 향상을 지향한다.
금융기관 지향의 서비스는 ① 금융기관과 최종 소비자를 연결하는 접점을 대상으로 한 프론트 엔드 서비스(front-end service)와 ② 금융기관의 내부업무 및 시스템을 대상으로 하는 인프라/플랫폼 서비스로 대별할 수 있다. ①은 금 융기관이 고객에 대해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②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제공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지칭한다. 전술한 핀테크 서비스의 분류를 요약하여 정리하면 [표 2]와 같다.
핀테크의 발전과 함께 금융산업은 파괴적 혁신의 시대에 들어서게 되었다 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기관에 더하여 새 로운 핀테크기업이 다수 등장하게 되었다. 핀테크로 인한 금융산업의 주역의 변화는 [그림 5]로 요약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벤처 스캐너(Venture Scanner)는 현재의 핀테크 벤처기업을 10개의 범주로 구분하고 있다. 이것을 구체적 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①「대출(lending)」관련 핀테크로서 OnDeck, LendingClub, PROSPER 등의 기업이 있다. ②「지급결제(payments)」관련 핀테크로서 Square, Stripe, PayPal 등의 기업이 있다. ③「개인자산관리(personal finance)」관련 핀테크 로서 Mint, Credit Karma 등의 기업이 있다. ④「소액투자(retail investment)」관련 핀테크로서 FutureAdvisor, STOCKR 등의 기업이 있다. ⑤「송금(Remittance)」 관련 핀테크로서 azimo, XOOM 등의 기업이 있다. ⑥「주식금융(Equity Financing)」관련 핀테크로서 CircleUp, Gust 등의 기업이 있다. ⑦「기관 투자 (Institutional Investments)」관련 핀테크로서 StockTwits, ADDEPAR 등의 기업 이 있다. ⑧「소비자 금융(Consumer Banking)」관련 핀테크로서 SIMPLE, Cardlike 등의 기업이 있다. ⑨「은행 인프라(Banking Infrastructure)」관련 핀 테크로서 DemystData 등의 기업이 있다. ⑩「금융 조사(Financial Research)」 관련 핀테크로서 COSEER 등의 기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