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혁신의 수단으로서의 핀테크
인터넷과 모바일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인터넷과 모바일은 우리 삶의 핵심 구성요소임과 동시에 모든 분야의 사업의 파괴적 혁신을 초래 하고 있다. 금융서비스산업도 예외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혁명은 고 객이 금융상품과 금융서비스에 접근하는 방법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금융 과 기술이 교차하는 영역에서 금융산업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현재의 금융산 업을 재구축하는 현상이 현저한데, 이것을 핀테크(FinTech)라고 부를 수 있다.
핀테크란 금융서비스 분야와 기술 분야가 교차하는 지점에 존재하는 동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 핀테크 분야에서는 기술에 초점을 맞춘 창업기업 (start-ups)들이 전통적인 금융서비스산업에서 제공하고 있는 금융서비스와 금 융상품을 혁신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핀테크는 중요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 으며 전통적인 가치체계에 혁신을 초래하고 있다.
핀테크는 금융서비스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을 초래하고 있는 데, 향후 5년 동안 금융서비스산업의 어느 분야가 가장 파괴적인 혁신을 경험 할 것인가에 관한 의견을 검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은행과 자본시장이 핀 테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다음으로 자금이체와 결제 분야가 핀테크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한다. 투자 및 자산관리 분야가 셋째로 핀테크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보험산업도 핀 테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나. 배경
(1) 기술(Technology)의 발전
기능으로서의 금융의 본질은 정보생산과 정보유통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 다. 차주의 정보를 수집·분석하여 여신판단을 한 후, 융자를 실행하는 것은 금 융의 정보생산기능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광의의 정보처리나 정보 유통으로 이러한 영역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가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ICT의 급속한 발전은 당연히 금융서비스에 큰 변혁을 초래하고 핀테크가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현재 발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연산 처리능력이 크게 향상되었고, ICT의 발전에 따라 데이터의 증대, 데이터의 처 리 및 분석 기술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 나아가 인공지능(AI)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이 확대되었고, 데이터의 양과 그 처리·분 석의 분야에서 기술혁신이 현저하여 많은 영역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 이 가능해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
금융서비스의 제공에는 지점이나 ATM네트워크, 대규모의 정보시스 템이라고 하는 물적 시설이 필요했지만, 기술혁신이 이러한 진입장벽을 허물 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 기업이나 창업기업들이 이와 같은 ICT를 최대 한 활용하여 종래의 금융서비스에는 없었던 새로운 편리성과 고급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급속하게 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 밀레니엄세대(Millennial Generation)
핀테크가 주목을 받게 된 배경에는 기술적 발전의 측면 이외에도 금융기 관 고객층의 가치관의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인구의 고령화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아 시아의 신흥시장은 물론 미국의 경우에도 젊은 세대가 새로운 시장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핀테크는 이러한 젊은 세대가 지지하는 서비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밀레니엄세대는 1980년∼1999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이러한 밀레니엄세대가 전체 인구의 1/3에 이르는 약 8,400만명을 점하고 있다. 이 세대는 은행 계좌를 개설하거나 자산운용 및 주택담보대출을 검토하고 있는 세대에 해당하고, 핀테크산업의 주된 고객층을 이루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세대는 인터넷이 보급된 환경에서 교육을 받 은 최초의 세대이고 일반적으로 정보 리터러시(information literacy)가 우수하 며 과거의 세대와 가치관 및 생활방식(lifestyle)이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의 조사에 의하면 선진국 젊은이의 86%가 상시 네트워 크에 접속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밀레니엄세대는 디지털 서비스의 친화성이 대단히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밀레니엄세대는 금융서비스에 대해서도 과거의 세대와 다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음악전문방송국 MTV와 파라마운트 영화사를 산하 에 두고 있는 미국의 미디어기업 Viacom이 2013년에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밀레니엄세대는 전통적인 금융서비스보다 디지털 서비스에 대해 더 친숙함을 느끼고 있다. 이들 세대의 33%는 은행이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 고, 53%는 은행이 제안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어느 곳이나 동일하다고 생각 하고 있다.
또한, 이 세대는 전통적인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감이 낮은 세대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와 그 후 대형금융기관의 구제를 둘러싸고 일어난 월가점령운동(Occupy Wall Street) 활동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대형금융기관에 대한 반발도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서비스의 확산과 금융기관에 대한 반감을 통해 이 세대는 금융서비스에 대해 편리성뿐만 아니 라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자기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핀테크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3) 기술의 트렌드(Trend)
금융기관에서 기술적 혁신으로는 스마트폰(smart phone), 최근 도입이 진전된 태블릿 PC(tablet PC)와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s)의 도입이 나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의 도입을 들 수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 는 개인적 이용이 많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서비스도 개인지향 서비스에 초점 을 맞출 것이다. 나아가 법인에서도 스마트 디바이스의 활용이 확산될 것이므로 광범한 금융서비스가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발전될 것이다. 또한, 중기적으로는 웨어러블(wearable) 단말이라고 하는 새로운 형태의 통신단말의 보급이 증가할 것이므로 금융서비스도 이와 같은 단말상으로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기계학습, 심층학습이라고 하는 데이터 분석기술의 고도화에 따라 자연언어해석처리가 더욱 발전하여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지닌 사용자(user) 인터페이스가 일반화될 것이다. 또한, 점포 등의 물리적 거점에서 로보틱스(robotics)가 활용되고, 로봇이 금융거래를 지원하는 경우도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시스템의 구축 및 운용에서 비용 절감 및 신속한 서비스의 도입을 목적으 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이 진전되고 있다. 현재는 영업지원시스템이나 정 보공유시스템 등의 일부 시스템에 한정되어 도입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간계시스템의 일부 기능을 포함하여 광범한 기능이 클라우드상에서 운용될 것이다. 향후 금융서비스가 다른 금융기관이나 공적 기관, 이업종, 글로벌 서 비스제공자와 제휴·조합되어 서비스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토대로 공통의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에서 연계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는 복수 서비스의 API를 관리하기 위한 API 매 니지먼트(management) 기술이 발전하여야 할 것이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금소득에 대한 과세방법 (0) | 2022.09.06 |
---|---|
금융산업의 환경변화로서의 핀테크산업의 부상 (0) | 2022.09.06 |
임대주택 건설, 공급자 지원제도 (0) | 2022.09.06 |
전자금융거래의 개념과 전자금융거래법의 적용범위 (0) | 2022.09.06 |
역대정부별 임대주택정책의 변화 과정 (0) | 2022.09.06 |